| 구글코리아 R&D총괄 조원규 사장 |
한국 포털 정보 보여주기만 전세계 인터넷 검색시장의 1인자 구글이 올 하반기부터 한국 이용자를 위한 본격서비스를 예고했다. 구글코리아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조원규(사진) 사장은 지난 24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코리아 개발자들이 구글의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올 하반기 수십개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연말까지는 한국화된 검색모델을 찾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구글은 2000년부터 한국어 검색서비스를 시작했지만 2006년 10월에야 구글코리아 연구개발센터가 만들어져 개발자들이 채용됐다. 구글은 지난해 4월 한국 경영진을 선임해, 비로소 한국화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갖췄다. 세계 검색시장의 60%를 점유하는 구글은 한국에서 2%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절대강자 네이버는 점유율 70~80%대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한국시장의 독특한 포털 검색 서비스와 이용자 특성에 대해 “정보들이 있는 사이트를 찾아주는 게 검색인데 한국의 검색서비스는 정보를 자신의 사이트에서 그냥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포털에서 영화정보를 검색하면 영화 줄거리가 좍 뜨는데 외국에서는 이렇게 줄거리를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에 대해 반감이 나온다”며 “앞으로 한국에서도 이런 식의 답에 반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있는) 좋은 것과 편리한 것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유니버셜 검색 등 서비스 확대
포털의 ‘닫힌 검색’을 지적하면서도 조 사장은 “한국 사용자의 요구와 기대치가 외국사용자와 다른데도 구글이 여기에 부응하지 못해왔다”며 “한국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켜 줘야 한다”고 말해, 유니버셜검색 등 일부 서비스에서 시도된 구글의 한국화 방침이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 유니버셜검색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섞어서 첫페이지 10개 검색목록에 최적의 결과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조 사장은 “그동안 한국 웹 검색은 검색을 못하도록 막혀 있는 콘텐츠가 많아 검색엔진이 가져올 게 별로 없었다”며 “그러나 검색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 정보는 열릴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미 그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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