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수 305
출처 : http://www.newsva.co.kr/uhtml/read.php?idxno=2008040813553967525
구글코리아 측 "인력채용 계속 진행" 부인
구글의 거품이 빠지는 것일까. 세계 최대 검색기업 구글의 한국법인 구글코리아가 철수할 지 모른다는 소문이 업계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구글이 한국에 법인을 설립,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지 불과 2년여만의 일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는 2006년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하고 '유니버셜 서치' 등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내놓으며 의욕적으로 공세적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예상만큼 비즈니스 성과가 나오지 않는데다 검색 점유율이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면서 철수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들어 구글 본사의 주가가 올들어 급격히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700달러를 돌파한 구글 주가는 올해 들어 35%나 폭락했으며, 상황이 악화되자 실리콘밸리 최고의 직장으로 꼽혀 온 구글이 요즘 수억원대 연봉을 마다하고 소셜네트워킹 벤처인 페이스북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임원이 적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구글 본사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구글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구글은 최근 온라인 광고업체인 자회사 더블클릭 직원을 300명 가량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구글은 미국내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더블클릭의 해외지사에 대한 인력 정리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듯 비화되면서 그동안 주로 투자만 해온 구글코리아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지속적으로 직원은 늘어나고 있고 사무실도 넓어지고 있지만 반면 포털 점유율은 여전히 1~2%대에 머물며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구글은 2006년 2위 포털인 다음과 검색광고 대행 계약인 클릭당과금(CPC)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은 원래 오버추어와 이 계약을 체결했으나 구글이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우자 오버추어와 결별했다. 이후 구글은 공격적 영업활동을 펼쳤으나 이후 엠파스와의 계약이 해지되는 등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글과 다음과의 계약도 다음측에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이뤄짐에 따라 구글이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또한 직원들간 위화감 조성 및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철수설을 자극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구글코리아 직원들의 경우 개발자 등 일부 직원들은 구글 본사에 소속돼 있는 반면, 그 밖의 영업직원들은 한국법인에 소속돼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글코리아 개발자는 구글 본사 및 해외사이트 개발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더욱이 구글 본사 소속인 만큼 본사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자주해야 하는 개발자들은 미국본사와의 시차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구글코리아가 실제로 지사 철수를 결행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글코리아는 R&D센터 설립을 조건으로 지난 2006년말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산자부가 구글이 채용한 한국 개발자들에 대해 일정비율의 고용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이 조건이다. 이같은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사 철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지사를 철수한다고 해도 연락사무소 형태의 한국 서비스 지원팀은 남겨둘 가능성이 크므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R&D센터만을 남겨두고 매출이 미진한 부서들은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이사는 "R&D 센터 설립후 주목을 받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하지만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추가 충원하는 등 직원들을 대거 충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철수설을 일축했다.
유윤정 기자 you@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